밀레니얼은 밀레니얼이 가장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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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시너지, 팀소통을 위한 팀워크샵을 진행하면서 팀회식에 대한 질문을 좋다/아니다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다.

질문은 "정기적인 회식은 팀워크 향상을 위해 필연적이다"

 

팀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Yes 인 사람도 No 인 사람도 있다.

그러면 Yes라고 대답한 사람에게 다가가 왜 팀회식이 팀워크 향상을 위해 필연적이라 생각하는지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이유는 평소 업무적으로 쌓였던 감정이나 오해에 대해서 좀 더 편하게 풀 수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개개인의 사정을 알게되어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주 이유이다.

 

YouTube SBS [스페셜] -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회식 편)시청 (2:49)

 

반면 NO라고 한 사람들을 물어보면 

1) 정기적인 것이 어느 빈도인지 모르겠으나 정기적인 것은 다소 강압적이라고 느껴진다

2) 회식은 비효율 적이라고 생각한다. 업무에 관한 오해는 업무 시간에도 풀 수 있다. 더불어 회식이라는 걸 한다면 점심이 좋다.

 

라는 의견이다. 

보통 작년에 50팀 정도 진행해본 결과, No 라고 말한 사람의 비율은 20% 내외로 많지 않았으나 팀장님이 들으라는 듯 자신은 회식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팀장님은 "요즘 사람들은 회식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되묻는다.

 

지금 위 내용을 읽은 독자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비로 "YES"를 외치는 즉, 원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단순해서 당혹스러울 수 있는 이 질문에 No 라고 이야기한 사람들은 속시원해하고 Yes 라고 엄지를 위로 척 올렸던 팀장님들은 너털 웃음을 말하며 직접 물어보면 되는데 미처 몰랐다며 넘어간다.

 

2020년의 58세대, 밀레니얼 세대, Gen-Z가 함께하는 조직의 모습과 달리 58세대가 회사를 다니던 시절은 주말 오전에는 같이 의례적으로 등산을 하곤 했고 회사가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지름길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몫이 끝날 때까지 야근을 하는 것이 기본값이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보다는 위에서 해온 대로 충실히 밟아나가는 것이 회사가 성장하는 지름길이었다.

 

다만 세상이 바뀌어버렸다. 믿고 충성했던 회사는 더이상 58세대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충성심으로 들어왔던 신입사원들은 이제 회사를 "경험"하기 위해 다니기 시작했다.

다르디 다른 실무자들과 관리자들, 그 둘의 경계를 어떻게 허물것이냐,,,?

 

팀소통워크샵에 가서 진행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우리 팀의 소통증진을 위한 Ground Rule 만들기이다.

8인이 넘어가는 팀의 경우 비슷한 연령대로 나누어서 정리를 하는데 개인의 성향차를 반영한다고 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40대 실무+관리자들은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안부묻기"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30대의의 실무자들은 "효율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20대의 실무자들은 "회식, 워크샵 같은 부수적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노력한다."

 

이쯤에서 Golden Rule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리받고 싶어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관리한다"

이걸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사실 대단한 무언가를 깨달은 마냥 놀라지만 이미 우리는 이게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안다. 바로 역지사지다. 위의 Ground Rule 을 다시 되짚어보면 20대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걸 원하지 않는데 계속 친근하게 다가가려 하며 20대는 적극적 참여만 원하는게 아니라 안부도 물어주고 주말에 뭐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20대들은 주어진 상황이 아니면 먼저 하려 하지 않으니 (조직문화등 여러 요인도 있지만) 왠지 존경받지 못하는 것 같고 답답한 것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은 감사하다고 표현하는데 상대는 표현하지 않는다며 볼멘 소리를 한다. 감사의 표현으로는 사탕을 주는 것도 있고 말을 하는 방법도 있으며 도움을 주려는 행위 등 각자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다만 그 차이를 몰랐을 때 다들 "나만 노력해"라며 개인주의로 흘러가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런 차원에서 팀회식은 팀워크증진을 위해 필연적일까?

한달에 몇번이든 저녁이든 점심이든 중요치 않다. 그저 팀회식을 가지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종류의 팀회식을 팀원들이 원하는지, 어떤 시간에 하고 싶은지, 한달에는 몇번하고 싶은지 충분히 서로 공유하고 합의한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부하직원의 속내를 알기까지 꾸준히 믿음을 주는 것, 부하직원이 한번 용기내어 말했을 때 쉽사리 판단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것만 잘해도 부하직원이 리더에게 입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다양한 리더와 너무나도 다양한 부하가 존재하는 현 조직들에, 개개인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주는 것! 그 외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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