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너무 많아
내 안에 분노가 너무 많아

이남장이 을지로의 숨은 국밥집인지 몰랐다가
오늘 너무 배고픈 나머지 알아냈다.
설렁탕이 찐이라는데...

이남장 앞에 가보니
갈비탕이 땡겼고 이남장은 도가니랑 설렁탕 전문이다.

도가니 먹을까했는데 도가니는 또 그릇으로 안팔고 냄비로 파네 ㅠ
들깨가루 듬뿍 넣은 추어탕이 좋을거같아 동강나루터인가 그런 이름에 들어갔다.

안타깝게도 완전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들어가자마자 추어탕 하나요.
하고 자리에 앉아서 배고프다고 친구들에게 칭얼거렸다.

보글보글 금방 나왔다.
들깨가루 퐉 쁘리고 산초 조금 넣어서 먹었다.

평소처럼 밥 반공기만 먹으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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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다 ^^
국물이 진한 편인데 들깨가루 팍 넣으니
걸쭉해져서 막 퍼먹었다.

가격은 9천원
오늘 먹었으니 앞으로 3개월은 먹을 일이 없을거다.

맛이 없어서라 아니라 원래 나는 먹은 음식 빠른 시일 내에 또 먹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 :D

5시에 먹었는데 아직도 배부르다.
다음에는 이남장 가봐야지.

친구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다.
수산시장에서 먹는 생선은 질은 다르다고..해서 갔다.

8년전 이후 처음인데 신시장이 생겨서 깨끗하고 주차도 편리했다.

대방어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비린내는 났지만 다이빙하면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다가 죽은 물고기를 대량으로 보니 새로웠다.

노량진 수산시장 형제상회는 주문예약이 되어서
우리는 방어랑 광어인가 무튼 칭구가 주문예약한대로 6만원어치를 받았다.
지느러미랑 연어 쪼꿈 서비스받음.
6만원어치면 2인분이랬는데 양 적당한 여성 3명이 먹기 딱인듯..

새우튀김 5마리 만원짜리도 샀는데
2층 식당가에서 6마리에 만원이다..

어느 식당갈건지 이야기하면 올려보내준다..
우리는 유달식당에 가서 먹었다.
상차림비 인당 4천원인듯..
매운탕은 3명이면 3인분 시켜야된대서 15.000원짜리 시킴.

양 많을거같다고 2인분 시키고싶다고 하다가 매운탕 맛있어서 다먹음;

무튼 방어는...
정말 달랐다..너무 맛있어서 조금 기절할 뻔했다.

나는 아쉽게도 배가 많이 안고파서 많이 안먹었다.
그날은 배 안고팠는데 지금은 너무 고프다..뭐먹지..?

무튼 노량진 수산시장 또 갈거다..
주차비는 주차권 달라하면 줌 ㅎ

아 배고파..
또 가야지.
아참 유달식당은 저녁에는 사람 미어터진다고 했다.
그래서 낮에만 갈 예정이다 ^~^

한번의 선택으로 먼 길을 돌아야하는 지하철역 출구를 나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겨울왕국2를 보고 송화양꼬치에 갔다.
겨울왕국2에 대해 남친이 덧붙여서 이야기해준 내용들이 너무 흥미로웠다.
4원소, 5원소에 대한 이야기와 아~×4의 의미
대관식으로 끝나는 엔딩 등..

불의 원소를 상징하는 동물이
도마뱀인 이유도 찾아보고 함께 디깅하는 순간에 가끔 눈이 번쩍 뜨인다.

무튼 양꼬치 거리에 나를 데려다놓고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자! 해서 송화양꼬치에 갔다.

근처 양꼬치집들이 가격은 비슷한 편

송화양꼬치(양념)
오리지날 양꼬치
마라오징어
고량주

이렇게 먹었고 복작거리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버분들이 좋은 인상을 남기는 곳인듯하다.

평소라면 꿔바로우를 먹었을텐데 팝콘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다.

마라오징어가 완전 별미
오징어 튀김에 마라를 살짝 얹은 느낌인데 매콤하고 바삭해서 고량주 안주로 딱이었다.
마라탕은 안팔아서 아쉽..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한번 맛본 이후로 입에 대지않던 고량주를 먹었는데,,
무슨 맛인가 계속 고민해보니 바카디랑 비슷한 화~함이 입에 남는다.
나는 스트레이트는 너무 써서 온더락으루...ㅎ
사이다도 섞어서.. 홀짝

이러쿵 저러쿵 했지만
즐거운 주말이었다.

전회사에 대해 참 복합적인 감정이 앞선다.

HRD를 배운 회사기도 하고 또 그 회사 안에 머물면서 다양한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고,,

누군가에겐 방임으로 느껴졌을 자유가 나같이 야생마같은 사람에게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부분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다만 관리자가 정작 책임을 져야할 때, 회사라는 울타리가 나를 지켜주어야 할 때 나를 지켜주지 않은 덕분에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또한 했다. 

 

또 가르쳐 주는 사람 없지만 열심히 써간 제안서의 결과가 긍정적이었던 날

관리자가 나를 위아래로 흘기며 "얼굴보고 수주된건가~?"라는 칭찬아닌 칭찬을 받아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했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나에 대한 뒷담화가 있다는 말에 설마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명씩 커피 한잔씩 사주며 이야기를 듣다가

남 이야기 하길 좋아하는 탓인지 30대 초반이지만 정수리가 비어가기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욕 먹기 좋은 캐릭터니 조심하라" 라는 병신같은 이야기를 들은 날도 그 곳에서 즐거웠던 순간보다 먼저 떠오른다.

 

잠시 기분 나쁜 이야기들은 덮어두고,,

 

전 회사 대표는 속이 좁은건지,, 아니면 나를 자신의 소유물 쯤으로 여긴건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도 한참을 내 뒤를 캐고 다니며 피곤하게 했었다.

 

"그 회사는 회사만의 강점이 있다. 저는 그 회사와 이제 관련이 없다"고 전회사에 대한 뒷담화를 아낀 덕에

나는 남의 말 옮기기를 좋아하지 않는 믿을만한 사람으로 자리잡아갔다. (실제로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MBA 지원을 위해 경력증명서를 요구했는데 (와중에 경력증명서에 오타남..ㅋ....ㅎ..)

괜시리 또 센척하는 전회사 대표가 눈꼴사나워 미칠지경이다. 강의료 안주고 없는 얘기 지어내고,, 내용증명 날린걸로 모자른가? 아니면 내가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 숙이고 들어갈 것 같았나?

 

경찰서에 연락해 녹취한 내용은 다 있고,, 화우에서 이미 비공식으로 확인은 마쳤으나 공식 루트가 필요해 메일을 보냈는데 원하는 답변이 왔다.

 

호기롭게 거짓말을 치던 전회사 대표에게 칼을 꺼낼까,, 

적을 두지 말라는 내 사주대로 넘어갈까,,

 

신경을 긁어놓은 전회사 대표놈때문에 요즘 짜증이 난다.

이번 주말에는 미슐랭 레스토랑가서 포식이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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