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된다. 언제 어두웠냐는 듯이 해가 높이 떠오른다.

하루가 시작된다. 언제 슬펐냐는 듯이 언제 외로웠냐는 듯이 기분이 좋아진다. 애써 슬픈감정을 간직하려해도 밝은 빛을 보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근래 일에 집중 못하고 새로운 연애상대 찾기에만 푹 빠져있었던 거 같다.
정신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너시간정도 삶에 대한 생각, 이성에 대한 생각을 나눈 후 마음의 결정을 내린다. 한번 더 만나볼까? 말까?

때로는 외모는 괜찮은데 코드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고 외모도 코드도 괜찮은데 어딘가 모르게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 또한 상대에게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어제는 술이 땡겨 청담동에 있는 어느 바에서 글렌피딕을 한잔 마셨다.
한 잔에 24,000원 커버차지 10,000원
비싸다! 먹고오지 않은 피자가 무색하게 감자칩을 와구 먹으며 뜨거운 한모금을 넘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으로 오는 길은 허무하다. 그리고 참 외로운 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운동하고 나니 몸에 생기가 돈다. 잊고 있던 나를 찾는 순간이다.

오늘은 늦지 않게 집에 들어와 복근 좀 쪼이고 저녁도 사놓은 샐러드로 해결하고 부지런히 살 수 있도록 방 좀 치워야겠다.

어제는 항상 지나가고 있고
오늘은 항상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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