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도 영화에 대한 정보를 넣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시작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찍은 진영모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 시사회 후기다.

이수역 바로 앞 12층 아트나인에서 관람했고 수원에서 서울 오는 길이 너무나도 막히는지라 35분 정도 늦게 관람했다.

영화가 길지 않다며 걱정하는 영화관계자 말에 올드마린보이가 한 60분 쯤 하는 영화인 줄 알고 당황스러워하며 관람을 시작했다.

늦게 들어가서 맨 앞 자리만 남은 덕에 차마 상영하는 비디오를 머리로 가리며 지나갈 순 없어서 뒤에 계단에 앉아서 올드마린보이를 감상했다.


STILLCUT

출처: 네이버 영화

탈북한 머구리 아버지와 가족들의 단짠 로맨스

정말 단짠이 계속 반복되는 유쾌하고도 마음 구석이 지릿한 올드마린보이였다.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둘 다 하는 나로선 생생하게 담긴 바닷 속 장면들이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나는 바닷 속을 즐기기 위해 들어가는데 올드마린보이의 머구리 아저씨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바다에 몇번이고 들어갔다 나왔다.


STILLCUT

출처: 네이버 영화

망망대해에서 문어와 사투를 벌이고 또 삶과 사투를 벌이는 가장의 모습에 크게 공감하긴 어려웠지만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영화는 끝나는 듯 또는 계속 되는 듯 끝이 난다.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어서 개봉 전 시사회라 무비토크가 20~30분 가량 진행되었다.

지각생들이라서 맨 앞자리..!ㅎㅎ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는 김관주 강사님 질문자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전해주셨고 진영모 감독님 또한 꽤나 유쾌하신 분 같았다.

질문 대답을 흥미롭게 마무리 지으셔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도입부 40분...그러니깐 영화의 거의 반 가량을 보지 못해서 영화에 대해 이렇다고 평을 내리긴 어려우나

진모영 감독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칭했다.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아있어서 볼 때마다 새로이 보이는 장면들이 있을거라는 의미겠지.


바다를 좋아한다면

혹은 가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면 영화 올드마린보이를 한번 당신이 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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